[거제도 한달살이] NO. 5 다양섬 인터뷰진(zine)-5

공유를위한창조
2021-07-20
조회수 103


제 자화상은 ^^ 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거제도에서 태어났고, 스무살이 되기전까지 거제에서 살다가 대학진학 때문에 타지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배승미 입니다.


대학 전공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도예를 했었는데요, 주로 도자기 그릇 만드는 걸 공부했었어요. 직접 흙을 만들거나, 흙을 반죽하고 물레도 돌리고, 굽는 과정까지...전체적으로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모든걸 배웠죠.


그런 대학생활을 하다가 돌연 한달살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학교를 4년동안 다니면서 휴학을 해본적이 없었거든요. 졸업을 앞두고 문득 생각이 들었던게 ‘좀더 다양한 경험을 해볼걸…’이었거든요. 그래서 올해 휴학을 결심했는데 휴학생활을 하던 와중에 코로나19로 계획된 것들을 못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우연찮게 인스타그램에서 한달살이 홍보글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요.


전반적으로 리프레시(refresh)를 하고싶으셨던거 같네요. 그러면 한달살이를 신청함에 있어 기대했던 부분들이 있나요?

저는 거제도 사람이지만 거제도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거제도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에 거제도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경험들을 쌓고 싶었죠. 그리고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전공 특성상 개인적으로 작업하는 과정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누군가와 함께 한 경험이 없다는게 아쉬웠어요. 기회도 없었죠.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기회를 얻고 싶어 신청한 것도 있습니다.


‘사람’, ‘함께’라는 키워드가 많이 들리는 거 같아요. 누군가와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사람들과 같이 지내보는 것. 그 자체가 계기가 된 것 같네요. 그럼 한달살이를 통해 사람들이랑 같이 여가생활도 즐겨보았는데요, 혹시 여가생활중에 어떤 것들이 기억에 남나요?

저는 서핑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어렸을 때는 물놀이를 좋아해서 몽돌해수욕장에 매년 여름 두, 세번정도 갔었고, 새까맣게 탈정도로 (물놀이를)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물놀이를 싫어하게 됐어요. 이번 한달살이에서 서핑을 하다보니 다시 물놀이가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다음에 다시 가고 싶어지게 되고… 제 생각이 변화할 수 있었던 거 같네요.



타지로 대학 진학을 하셨다고 했는데, 전공 말고도 타지 생활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제가 항상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었거든요. 경기도로 가면 콘서트도 갈 수 있고, 전시회도 언제든지 갈 수 있고, 이런이유로 타지생활을 결심했었죠.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까 (콘서트, 전시회를)잘 보러다니지 않는 거예요. ‘이럴거면 거제도에서 행복하게 사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죠. 

거제도에는 미술을 전공할 수 있는 대학교가 없어서 타지 대학으로 진학을 한 것도 있지만, 도예는 여기(거제도)에서도 할 수 있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판매와 홍보가 이루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죠. 또 여행 코스로 원데이 클래스도 많이 한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는 거제도에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달살이를 통해서 살던지역을 벗어나 장승포로 왔죠. 다른사람들하고 어울리며 한달동안 지내셨는데요, 혹시 장승포에서 살면서 알게 된 거제도의 모습이 있나요?

제가 거제도 사람이긴 하지만 장승포에 온적도 없었고, 여기(장승포)에서 지내본적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침체되어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처음에 차를 타고 장승포로 들어왔는데 너무 고요하고, 사람도 없고. 그런 모습들 위주로 와닿아서… 그게 저한텐 장승포의 전부인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장승포의 매력이다, 좋았다 하는 포인트들이 있나요?

바로 앞에 바다가 있다는 점. 언제든지 바다를 볼 수 있고, 산책을 아침에 (바다를 보며)할 수 있죠. 저번에는 장승포 바닷가에서 아저씨들이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한달살이 참여자 분들과 밤낚시를 가기도 했어요. 그렇게 삶이랑 여가가 적절하게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동네라는 점. 그런 점은 좋았어요.


한달살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죠. 이 한달살이가 끝나면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실텐데, 뭐가 가장 그리울 거 같나요?

일단 이 공간(밗, 여가). 같이 모여서 아무 이야기라도 하고 있으면 그 상황이 즐거워요. 그 상황이 소소하지만 추억이고, 그런 일상들이 그리울거 같아요. 살던 곳으로 돌아가면 저희 가족만 있고, 코로나19 때문에 나갈일이 없으니까 거의 집에만 있게 될테니까요. 그래서 여기 자체가 제일 그리울거같아요.


돌아가시게 된다면 어떤 삶을 살아갈 계획인가요?

일단...돌아가면 일을 구하겠죠. (한달살이를 통해)충분히 쉬었으니까. 그래서 일을 구하고, 또 그 외에 하고 싶었던 일들, 소소한 일들을 하겠죠. 부모님께 올 한해 휴학을 하면서 하겠다고 한 것들이 있는데 그 일들을 남은 3개월동안 할거같아요.


커뮤니티 워크미션을 통해 한달살이 마무리 주간을 지내셨죠. 혹시 이번에 맡았던 워크미션의 내용과 승미님의 역할이 있나요?

제가 했던 워크미션은 포토북과 간단한 스티커 제작이었어요. 포토북에 중점을 좀더 두었는데요, 거제도 한달살이를 하면서 바라본 시선, 공간, 환경을 남기고 싶었어요. 그런 것들을 포토북으로 남겨둔다면 언제든지 일상으로 복귀하더라도 ‘그땐 이랬지. 행복했지’라고 추억을 회상할 수도 있고. 혹은 산책, 힐링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죠. 요즘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면서)힐링하는 경험을 원하기도 하니까.  그 미션을 하면서 저는 디자인, 포토북에 들어갈 사진을 셀렉하는 업무를 맡았어요. 사진은 조원들이 촬영한 것들 중에 골랐었죠.


인터뷰 마무리 시점이 되었는데요, 한달살이 마무리 소감과 향후 오게 될 한달살이 2기 멤버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그래도 걱정이 많았는데, 즐거웠고, 매니저님들도 너무 좋았어요. 저는 행복한 기억이 더 많았어요. 저는 거제도에서 살고 있으니, 언제든지 가까우니까 시간이 되면 한잔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러고 싶네요.  2기 분들께는...사실 제가 처음에 한달살이를 신청했을 때 걱정이 많았거든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한 편, 걱정이 되기도 했죠. 그런 걱정을 안하셔도 될거 같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상대방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러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을거예요. 그러니까 걱정말고 한달동안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고, 그러고 갔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손유진

촬영/한상지

편집/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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